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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초점] 성균관 '차례상 표준안' 발표…"전 부칠 필요 없다"

2022-09-09 0

[뉴스초점] 성균관 '차례상 표준안' 발표…"전 부칠 필요 없다"


전통 유교문화를 보존해 온 성균관이 차례상 간소화 방안을 내놨습니다.

차례상 음식은 최대 9가지만 올리고, 전도 올리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데요.

명절 음식 준비 부담에서 조금은 해방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관련한 내용들을 구체적으로 들어보겠습니다.

성균관유도회 총본부의 최영갑 회장님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어서오세요.

성균관유도회에서 차례상 표준안을 발표했습니다. 과일 4종류, 삼색나물, 고기적, 김치, 송편이 전부입니다. 특히 전이나 튀김 같은 기름진 음식으로 제사나 차례를 지내는 건 예가 아니라고 설명하셨는데요. 기존에 우리가 예법이라고 알고 있던 것과는 차이가 있어 보여서요. 왜 그런 겁니까?

차례상에 올리는 음식에는 어떠한 의미가 담겨있는지도 궁금한데요. 조상을 기억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는 건 알지만, 아무리 그래도 차례상에 올린 것들이 별로 없으면 "정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하는 얘기도 듣곤 합니다. 제례 문화에서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부분은 무엇일까요?

홍동백서나 조율이시처럼 차례상에 음식을 놓는 예법도 따를 필요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차례와 성묘 중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지 순서를 따지는 것도 가족끼리 의논해 정하면 그만이라고 하셨는데요. 이러한 관습이 언제 나타났고 왜 이러한 형식이 고착화한 걸까요?

1968년 국가 차원에서 가정 의례 준칙을 발표한 이후에도 차례상 간소화 캠페인은 명절 때마다 강조돼왔습니다. 하지만 '명절 노동'이란 말이 아직까지도 나올 정도로 그간 실제적인 변화로 이어지진 않았었는데요. 그 이유를 뭐라고 볼 수 있겠습니까?

성균관에서 이번에 표준안을 만들기 위해서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제례 문화에 대한 인식과 개선점에 대한 의견을 모아 표준안 내용에 반영하셨는데요. 이번에 성균관에서 차례상 표준안을 내놓으면서 기대하는 바가 있으셨습니까?

집마다 제사를 지내는 절차와 예법이 다르다 해서 가가례(家家禮)라 칭하기도 하는데 요즘에는 그 차이가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선친께서 생전에 피자나 치킨을 좋아해서 이것을 제사상에 올린다는 사례도 방송을 통해 소개된 적이 있는데요. 이 부분은 어떻습니까?

물가 상승으로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 더 오르면서 장보기가 겁난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직접 재료를 구매하는 것보다 저렴하게 완제품을 사거나 간편식을 올리기도 하는데요. 요새는 아예 다 차려진 차례상을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것도 예법에 어긋나는 건 아닌가요?

그간 형식만을 강조하는 잘못된 의례 문화로 인해서 명절 증후군이나 부부 갈등 같은 문제가 발생했었는데요. 더 나아가 최근에는 결혼 조건을 따질 때 '제사 없는 집안'이면 좋겠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젊은 층을 대상으로 제사에 대한 거부감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올해 추석은 2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라진 첫 명절입니다. 하지만 코로나 이전 명절로의 복귀와는 다른 움직임도 감지되는데요. 명절 당일 차례를 지내지 않고 여행을 간다거나 차례상을 영상으로 촬영해 SNS로 공유하는 사례도 있던데요. 전통과 현대와의 일종의 타협이 이뤄진 게 아닌가 싶어요?

#추석 #차례상 #성균관유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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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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